수도권 일극체제 탈피를 위한 국가균형발전 전략 ‘5극3특’ 정책 속에서 전북특별자치도가 대한민국 신성장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정부의 ‘5극3특 성장엔진’ 사업에서 신재생에너지, 첨단 AI 모빌리티, 푸드·헬스테크 등 3개 분야 선정을 목표로 총력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수도권 집중 속에서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전북이 이번 사업을 통해 국가 성장 지도의 핵심 축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5극3특’ 전략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탈피해 전국을 5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로 재편하는 국가균형발전 핵심 정책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일극체제의 구조를 타파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의 대전환”이라며 5극3특 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멀수록 두텁게 지원한다는 정책 기조에 따라 전북은 ‘3특’으로서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산업기반, 성장 가능성, 앵커기업 투자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권역별로 2~3개 성장엔진 산업을 선정하고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새만금 기반 신재생에너지…수소까지 잇는 에너지 밸류체인
전북이 제시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다. 도는 2030년까지 새만금과 고창·부안 해상에 총 31조 원을 투자해 해상풍력 4GW, 육상·수상 태양광 3GW 등 총 7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북은 재생에너지의 변동성과 계통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잉여 전력을 수소로 전환하는 P2G(Power to Gas) 기술을 적용, 생산–저장–활용으로 이어지는 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RE100 산업단지와 연계한 수소 생산·저장·연료전지·모빌리티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시장 창출을 구상하고 있다.
첨단 AI 모빌리티…피지컬 AI 실증의 국가 핵심 거점
첨단 AI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전북은 강점을 보인다. 현대자동차, 타타대우, TYM, LS엠트론 등 완성차 중심의 소재·부품 밸류체인이 이미 구축돼 있다.
지난해 8월에는 1조 원 규모의 ‘협업지능 피지컬 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사업’ 유치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확정으로 피지컬 AI 산업의 성장 기반도 확보했다. 새만금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와 군산·완주 산업단지,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등 전국 유일의 실증 인프라를 갖추며 제조업 디지털 전환의 국가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다.
푸드·헬스테크…R&D부터 임상·생산까지 ‘원링크 시스템’
푸드·헬스테크 산업은 전북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김제의 종자·스마트농업, 순창의 발효미생물,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 정읍의 전임상 인프라, 남원의 천연물·화장품 등 지역별 특화 자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특히 R&D부터 비임상(GLP), 임상(GCP), 완제품 생산까지 한 곳에서 연계되는 **‘원링크 시스템’**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국책 연구기관과 대학병원이 집적돼 있으며, 전북특별법 특례와 새만금 메가 샌드박스를 결합해 신속한 상용화와 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정부는 최종 선정된 성장엔진 산업에 대해 인재양성, 규제 완화, R&D·인프라 구축, 재정 및 펀드 지원 등을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전북은 지난해 10월 희망 산업을 제출한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왔으며, 오는 2월 최종 선정, 6월까지 권역별 산업 육성계획과 예산 반영이 이뤄질 예정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전북은 새만금이라는 국가적 자산과 함께 에너지·모빌리티·바이오 분야에서 타 지역이 갖추지 못한 실증 인프라와 산업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성장엔진 선정을 발판으로 전북이 대한민국 신성장 거점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