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와 김제시가 손잡고 김제의 생활 환경과 산업 구조를 동시에 바꾸는 대형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전북자치도는 9일 김제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도민과 함께하는 2026년 시·군 방문’ 행사에서 김제시 발전을 위한 주요 협력 과제와 향후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직접 청취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김제 시민들이 오랫동안 체감해 온 환경 문제 해결과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교통 여건 개선, 청년 일자리 확대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분야는 환경 개선이다. 새만금 유역 수질과 전북혁신도시 악취 문제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돼 온 용지 정착농원 축사 정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도는 1차로 26개 축사를 매입한 데 이어, 2029년까지 총 340억 원을 투입해 남은 27개 축사를 모두 매입·철거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김제 시민들이 오랫동안 겪어온 악취와 환경 민원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제를 미래산업 중심지로 키우기 위한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도 본격화된다. 옛 김제공항 부지와 새만금 일원 273ha에 들어설 이 클러스터는 총 1,738억 원 규모로, 지난해 10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되며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첨단정밀육종연구센터와 K-종자비즈니스센터, 스마트 온실 등이 들어서면 김제는 ‘대한민국 종자산업의 핵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옛 심포항 부지에 조성될 국립해양도시과학관 역시 김제의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총 1,354억 원이 투입되는 이 시설은 바다와 인간의 공존을 주제로 한 미래형 과학관으로, 도와 김제시는 올해 1분기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생활과 직결되는 교통 인프라 개선도 이어진다. 시민문화체육공원 이용객 증가로 불편이 컸던 화동마을 진입로는 도의 지원을 받아 폭 10m 도로로 확·포장된다. 기존 농로 수준의 도로가 개선되면 차량 교행이 가능해지고, 공원 접근성도 크게 나아질 전망이다. 금구면에서 백구면을 잇는 군도 17호선의 지방도 승격도 추진 중으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하이패스 IC 설치와 맞물려 김제 교통망의 위상 변화가 예상된다.
청년들이 김제를 떠나지 않고 정착할 수 있는 여건 마련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도는 첨단산업 기업 유치를 통해 연구·사무직 등 안정적인 일자리를 늘리고, 전북형 청년취업지원사업의 김제시 배정 인원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했다. 이를 통해 청년 유출을 줄이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김제가 안고 있는 환경, 교통, 일자리 문제를 단기 처방이 아닌 구조적 변화로 풀어가겠다”며 “도와 시가 힘을 합쳐 김제 시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